산자부 관계자는 "앞으로의 국제유가 흐름이 오는 27일 OPEC총회 결정에 달려있다"며 "산유국으로부터 최대한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장관이 직접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장관 친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석유생산량이 많은 주요 OPEC 회원국의 에너지장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편지에는 국제원유가 안정을 위해선 하루 2백50만배럴 정도의 증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는 다른 OPEC 회원국들에게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핵심 회원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 및 황태자에게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협조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분위기로는 이번 OPEC회의에서는 1백50만배럴 정도의 증산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 등 석유수입국이 요구해온 2백50만배럴 증산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국내 도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3달러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언 기자 ked@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