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선불카드를 이용해 시내.외 전화와 국제전화를 기존보다 최고 35% 싸게 걸 수 있는 단말기가 나왔다.

별정통신 사업자인 텔컴정보통신은 선불카드로 전화를 걸때 사용되는 인공지능 단말기 "멀티폰"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 단말기를 이용해 전화를 걸면 기존 일반전화로 걸때보다 요금이 저렴할 뿐 아니라 입력해야 하는 번호 숫자도 줄어들어 간편하다.

기존 선불카드로 전화할 경우 매번 10자리 이상의 카드 고유번호를 눌러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국제전화를 걸때는 고유번호에다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포함,모두 17자리이상을 눌러야 했다.

이에 반해 이번에 선보인 단말기는 고유번호를 미리 입력해둬 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일반전화를 이용할 때처럼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눌러 곧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사용이 간편해진것은 일반 전화기와 전화선 중간에 연결되는 단말기에 선불카드 고유번호를 미리 입력해놓았기 때문이다.

단말기는 담뱃값 크기로 작아 일반 전화기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5천~3만원선이다.

이 회사 박상노 사장은 "선불카드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단말기를 무료로 설치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요금 선불제는 선진국에서 전화요금 절약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제도"라며 "현재 많은 회원들이 할인혜택을 받고 있으며 회원가입신청이 갈수록 늘고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선불카드는 1만원짜리부터 최고 1백만원짜리까지 다양하다.

(02)415-3785.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