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 대회(총상금 85만달러)가 흥미진진한 "빅 이벤트"로 진행되고 있다.

"슈퍼땅콩" 김미현(23.no016.한별)은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레거시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선두를 바짝 뒤쫓으며 시즌 첫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LPGA투어의 최대라이벌인 캐리 웹(26.호주)과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나서며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한 것.

한국선수들의 우승 못지않게 웹의 대회 3연패와 투어 4연승을 소렌스탐이 저지할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지은(21)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박세리(23.아스트라)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를 기록중이나 선두와 간격이 크지 않고 4라운드 경기이므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국내선수:김미현은 보기없이 3개의 버디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단지 퍼팅수(33개)가 너무 많은게 흠.

2~3.5m짜리 퍼팅을 한번에 넣지 못한게 6개홀이나 돼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8번홀에서는 2m거리의 이글퍼팅을 놓쳤다.

박세리는 지난주 보여준 신들린 듯한 퍼팅이 살아나지 못했다.

총 퍼팅수는 31개.

1~3번홀 드라이버 샷이 모두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초반에 흔들렸다.

2번홀에서는 2m거리에서 2퍼팅으로 보기,4번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6,7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라운드 선전을 예고했다.

박지은은 고향팬들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첫홀(10번)에서 두번째샷이 깊은 벙커에 들어간데다 벙커샷 미스까지 범해 4온1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후반들어 안정을 찾으면서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퍼팅수는 27개로 퍼팅감은 좋았다.

<>웹과 소렌스탐:두 선수는 "연승저지"냐 "연승시작"이냐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주 웰치스서클K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소렌스탐은 이번에 웹을 꺾고 연승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야심에 차 있다.

특히 2주전 다케후지클래식 연장전에서 패한 설욕전에 불타고 있다.

반면 웹은 똑같이 투어 19승을 따냈음에도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을 얻지 못한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이번에 4연승을 넘어 지난 78년 낸시 로페즈가 세운 투어 5연승 기록을 깨 명실상부한 LPGA여왕으로 확실히 자리잡겠다는 것.

< 한은구기자 toh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