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식 평가척도로 주로 활용돼온 PER(주가수익비율)기준을 코스닥종목에 적용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하는 분석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은 16일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PER를 코스닥에 적용,저평가 종목을 찾아내는 분석기법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도 코스닥종목에선 장기적인 성장성이 비중있게 반영된 나머지 주당순이익(영업실적)에 근거한 PER 분석은 의미가 없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따라서 대우증권이 실적을 중시하는 PER기법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증권가의 큰 변화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PER를 적용한 저평가 종목으로 삼우등 26개 종목을 제시했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현재의 영업실적은 보잘것 없는 벤처 소기업이 많은 코스닥의 속성상 PER기법 적용을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칫 코스닥에서 저PER 종목을 찾다보면 거래소시장에 적합하지만 상장 요건 미달로 어정쩡하게 코스닥에서 눌러 앉아 있는 기업들만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양홍모 기자 y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