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북한 출신 기업인들을 비롯한 남북경협위원회 소속 기업인 등이 북한의 초청을 받아 조기 방북을 추진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 후속 조치로 기업인들의 조기 방북 등 남북 경협 활동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손병두 부회장은 이와 관련, "북한 투자방문을 추진해온 이북 출신 기업인 10여명을 포함해 대북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인들이 북한으로부터 이미 초청을 받았다"며 "방북 등 대북 경협 활동이 조만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또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회원 기업의 자율 참여를 전제로 세전 경상이익의 1%를 모아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1% 클럽"을 결성키로 했다.

전경련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올해중 회원사가 보유한 인재풀 제도를 활용, 민간 차원의 봉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전경련은 10개 개최 도시 파트너십 구축, 봉사단 발대식, 현장 방문, 봉사활동 평가 세미나 등 5단계 계획을 수립하고 5월부터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밖에 산하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 오류) 특별위원회 활동을 3월말로 종료하고 정보통신위원회 산하에 B2B(기업간 거래) 추진 특별위원회를 설립, 기업간 전자 상거래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전경련은 B2B 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1백50여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전자 상거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전자상거래 활동 방안을 모색하는 그랜드 포럼을 열 계획이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