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 하락한 276.73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758.88로 전날보다 16.38포인트 떨어졌다.

한경코스닥지수도 3.10포인트 하락한 109.19를 나타냈다.

그러나 오른 종목(2백91개)이 내린 종목(1백68개)보다 더 많았다.

제조업 건설업 등 주변주를 중심으로 화려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진 결과다.

전체 거래종목의 절반에 가까운 2백9개사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전날에 이어 매도세를 지속, 2백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시작부터 약세를 보였다.

미국 일본 증시에서 인터넷 정보통신 반도체 등 첨단주들이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낙폭과대를 무기로 대형주들이 반등을 시도하자 지수가 오전장 한때 플러스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첨단주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에 지수는 큰폭으로 밀렸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장막판에 낙폭을 많이 줄이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종목별로는 평소에 인기를 끌지못하는 비주류주들의 상승행진이 이날도 계속됐다.

건설주는 거의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또 제조업체중에서도 상한가 종목이 많이 나왔다.

골드뱅크 인터파크 등은 전자상거래 수혜주로 인식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신규등록기업인 마크로젠은 1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관리종목들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48개 관리종목중 30개 이상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인터넷 정보통신 등 첨단주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따돌림을 받았다.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 보안관련주들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씨티아이반도체와 도드람사료는 단기급등 행진을 마감했다.

M&A설에 휘말렸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등 3개사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내림세를 보였다.

조성근 기자 truth@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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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 류승철 신흥증권 조사역 =코스닥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260선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황,불안한 해외주식시장여건 등을 고려할 때 기간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소외주를 중심으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지고 있지만 추격매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가가 오를대로 오른 만큼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