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급 전문경영인인 박세용 인천제철 회장은 "강원과 합병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한 만큼 앞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인천제철을 초우량 기업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말 현대 해외로드쇼이후 모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박 회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사업의욕을 드러냈다.

-합병사의 지분현황은

"채권단이 29.0%로 최대주주가 되고 현대는 14.7%의 지분을 갖게 된다.

강원측 지분율은 1.6%가 된다."

-합병사의 기업지배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인천제철은 4월중 현대로부터 계열분리되는 만큼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을 하게 된다.

총 10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는 채권단에서 상임이사 1명과 비상임이사 4명 등 5명을,현대측에서 상임이사 3명과 비상임이사 1명을 선임하기로 합의했다.

강원은 1명의 비상임 이사를 선임할 것이다."

-인천제철이 계열분리되면 현대를 떠나게 되는데.

"약간 섭섭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천제철에서도 할 일이 많다.

현대는 구조조정이 사실상 끝나 각사별로 경쟁우위를 갖기 위한 노력을 하면 될 것이다.

계열분리 요건을 갖춰 현대로부터 독립하겠지만 현대의 좋은 기업 문화를 공유할 생각이다"

-앞으로 경영전략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객만족을 위해 e커머스 분야에 강화할 계획이다.

굴뚝산업이 소외되면서 급락한 주가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사업다각화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 구조조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5백%대의 부채비율을 1백80%대로 낮춘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한다.

기아차 LG반도체를 인수하고 대북사업을 펼치면서 주위의 시샘을 사기도 했지만 업종 전문화를 통해 리딩 기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확신한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