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우 워크아웃 지원 애로 .. 대손충당금 부담 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은행들이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에 따라 신규자금을 지원할 때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 애로를 겪고 있다.
워크아웃 신규여신도 15%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해 은행들이 지원을 기피
한다는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은 지난 6일 금감원
과의 대우 워크아웃 점검회의에서 대우에 신규자금을 지원할때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낮춰 달라고 건의했다.
은행 관계자는 "대우 신규여신은 먼저 갚는 조건(우선변제)이 있으므로
기존 여신보다 충당금을 덜 쌓게 해야 지원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 여신은 현재 고정 1등급으로 분류돼 여신액의 15%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워크아웃기업의 신규여신일지라도 충당금을 덜 쌓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관계자는 "대우의 기존 여신이든, 신규여신이든 채무상환능력이 똑같은데
충당금을 차등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12개 대우 워크아웃 계열사에 대해 모두 5조8백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말까지 전체의 24.6%인 1조2천5백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신규여신 전체에 15%의 충당금을 쌓을 경우 은행의 부담은 7천6백억원에
이른다.
특히 채권단이 1조9천억원을 지원해야 하는 (주)대우는 아직 채권단간에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맺지 못해 지원액의 50%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MOU를 맺고 전까진 새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맞춰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대우 채권단은 오는 20일께 MOU를 맺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들의 지원실적을 분기마다 점검해 지원을 기피하는
은행에는 위약금을 물려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워크아웃 협약을 위반하는 금융회사에는 채권액의 30% 또는 위반액의 50%
이내에서 위약금을 부과할수 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 애로를 겪고 있다.
워크아웃 신규여신도 15%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해 은행들이 지원을 기피
한다는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은 지난 6일 금감원
과의 대우 워크아웃 점검회의에서 대우에 신규자금을 지원할때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낮춰 달라고 건의했다.
은행 관계자는 "대우 신규여신은 먼저 갚는 조건(우선변제)이 있으므로
기존 여신보다 충당금을 덜 쌓게 해야 지원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 여신은 현재 고정 1등급으로 분류돼 여신액의 15%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워크아웃기업의 신규여신일지라도 충당금을 덜 쌓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관계자는 "대우의 기존 여신이든, 신규여신이든 채무상환능력이 똑같은데
충당금을 차등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12개 대우 워크아웃 계열사에 대해 모두 5조8백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말까지 전체의 24.6%인 1조2천5백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신규여신 전체에 15%의 충당금을 쌓을 경우 은행의 부담은 7천6백억원에
이른다.
특히 채권단이 1조9천억원을 지원해야 하는 (주)대우는 아직 채권단간에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맺지 못해 지원액의 50%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MOU를 맺고 전까진 새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맞춰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대우 채권단은 오는 20일께 MOU를 맺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들의 지원실적을 분기마다 점검해 지원을 기피하는
은행에는 위약금을 물려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워크아웃 협약을 위반하는 금융회사에는 채권액의 30% 또는 위반액의 50%
이내에서 위약금을 부과할수 있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