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투신사의 매매 공방전이 뜨겁다.

좀처럼 멈출줄을 모른다.

펀드 환매 등으로 현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투신권은 "주식을 사 줄
사람이 있을 때가 팔 기회"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주식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팔 사람이 있을 때 주식을 사자"는 차원과는 좀 다른
것 같다.

해외주가 동향에 상관없이, 국내기관이 쏟아붓는 매물에 상관없이 주식을
거둬들이는 폼을 보면 좀 멀리 내다보거나 몇몇 한국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대형주를 놓고 고래가 싸우거나 말거나 개미군단은 중소형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기든 승자를 따라가면 그만이란 심산일까.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