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였다.
이에따라 이들 종목의 DR값과 국내 원주값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해외 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DR값은 한전과 포철을
제외하곤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DR값은 전날보다 16.1%(23.5달러) 폭등한 1백69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연중최고치다.
삼성전자 DR값을 원화로 환산하면 37만9천원으로 지난 2일 국내종가
(29만4천원)보다 8만5천원이상 높은 수준이다.
해외 DR의 프리미엄이 28.9%나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의 DR값도 전날보다 7.3%(3.43달러) 상승한 50.68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연중 최고수준이다.
SK텔레콤의 DR값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5백12만1천원으로 같은날 국내종가
(4백75만원)보다 30만원이상 비싼 상태다.
한국통신의 DR값은 52.12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전날보다 19.1%(8.375달러) 급등한 수준이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11만7천원으로 같은날 국내종가(10만7천5백원)보다
오히려 비싸졌다.
이들 대형블루칩외에 현대자동차 LG화학 국민은행 하나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삼성SDI의 DR값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포철과 한전의 DR값은 1.3125달러와 0.0625달러 각각 하락, 국내
증시에서의 약세를 그대로 반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철과 한전의 DR값도 국내종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외국인들이 해외DR를 팔고 국내주식을 매입하는 차익거래를 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대형블루칩의 경우 해외DR값이 국내주가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외국인들이 이를 활용한 차익거래를 위해 최근 국내에서 대거 이들 종목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해외DR를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국내 원주를 매입할 경우 무위험차익을
남길수 있어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따라서 대형 블루칩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여부에 따라 가격이
등락하므로 해외 DR값 변화에 신경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현재 해외DR값이 국내 원주가격보다 높은 종목은 한국전력
포항제철 SK텔레콤 한국통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화학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SDI등이다.
이중 한전 SK텔레콤 한국통신 삼성전자 LG화학의 DR값이 국내 원주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