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닉 팔도, 그레그 노먼, 닉 프라이스등 세계적 골퍼들을 가르쳤던
데이비드 리드베터(48.미)가 3일 내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하룻동안
골프클리닉을 열었다.

현대자동차 초청으로 한국에 온 리드베터는 "에쿠스"고객들에 대한 클리닉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스윙은 그립 정렬 자세등 기본을
잘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습할때 어떤 부문에 초점을 맞추는가.

"이 세상에 똑같은 골퍼, 똑같은 스윙은 없다.

개인의 장단점을 먼저 파악한뒤 교습에 들어가지만 안정 균형 및 파워를
내는 법등 기본적인 면에 초점을 둔다"

-한국선수들을 많이 가르쳤는데 그들은 어떤가.

"박세리 강수연 박희정 제다나등 한국선수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한국골퍼들은 투지가 강하고 노력을 많이 하며 유연성이 좋다.

변화에 대한 적응도 빠르다.

볼을 세게 치는 경향이 있으나 컨트롤도 좋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쇼트게임이 약한 것같다"

-쇼트게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그린은 빠르다.

또 땅이 넓어서 지역마다 그린의 특성도 다르다.

따라서 어프로치샷이나 퍼팅이 매우 중요하다.

그린주위에서 쇼트게임을 할때에는 상황에 따라 웨지나 7~9번아이언등
다양한 클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샌드웨지 하나로만 쇼트어프로치를 하는 경향이 많다"

-박세리를 어떻게 보는가.

"처음 나에게 왔을 당시 볼에 회전을 주는 능력은 좋았으나 샷에 일관성이
없었다.

그 문제와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가르쳤다.

지난해초 헤어졌지만 좋은 선수라고 본다.

본인의 리듬이 있을 것이므로 이달말 나비스코대회를 전후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는다"

-한국선수들에 대해 평가하면.

"미국LPGA는 "코리안 레이디스투어"라고 할만큼 한국선수들이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박세리외에도 김미현 박지은 박희정도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다.

여자선수 뿐만 아니라 최경주를 필두로 남자선수들도 멀지않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