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황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업계의 선두주자인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이 입을 맞추기라도 한듯 투자자들에게 동시에 "경계신호"를
보내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2일 코스닥동향 브리핑자료를 통해 외국인투자자 및 미국
나스닥의 분위기등을 감안할 때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 자료에서 코스닥시장은 기본적인 가치분석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장의 정서나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스닥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자들도 주가가 적정 수준에 근접하면
매수물량을 급격히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미국 통화당국이 금리를 올리려는데는 자산가격의 상승을 막겠다는
뜻도 들어있어 코스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의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코스닥의 주가 수준보다도 상승 속도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급등이 가져온 "고소 공포증"으로 시장심리가 복잡하며 개인비중이
높아 수급 예측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3월 유상대기물량만 7조원에 달하는점을 감안할때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게 현대증권의 진단이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