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 중소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대형주 매수, 투신사의 중소형주 매수라는 공조체제가 이어질
경우 거래소시장의 수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환매에 시달리고 있는 투자신탁회사들
은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를 활용해 대형주를 발빠르게 처분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이 무려 6천2백5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투신사들은
1천1백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투신권의 매도종목은 대형 우량주에 집중됐다.
투신사들은 그러나 대형주를 판 자금으로 발판으로 중소형 우량주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소형 우량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펀드환매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만큼 주식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외국인 매수세로 투신사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를 판 자금으로 일부는 환매에 대비하고 나머지는 중소형
우량주를 매수하는 펀드매니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대형주를 매수하고 투신권이 중소형주를 매수하는
공조체계가 이어질 경우 거래소시장의 수급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호 태광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소외됐던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