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이 미국에 무선 인터넷 휴대폰을 대량 수출한다.

이 회사는 미국내 최대 이동전화 사업자인 스프린트에 스마트폰
등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인터넷 휴대폰 3개 모델을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할 물량은 모두 1억5천만달러어치로 앞으로 3년간에
걸쳐 내보내게 된다고 LG는 말했다.

수출 제품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LGI-3000W와 폴더형인
SP-510, 아날로그와 디지털 겸용인 PCS폰 DB-210 등 3개 모델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미국 무선 인터넷업체인 폰닷컴의 웹브라우저를
채택했다.

LG정보통신은 무선 인터넷폰이 미국에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LGI-3000W은 1.9GHz대역의 PCS 주파수를 사용하며
인터넷에 접속해 문자는 물론 그래픽도 액정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또 12라인의 대형 터치 스크린 방식을 도입해 자유롭게 그림과 문자를
전송할 수 있고 스피커폰, 음성 다이얼링, 개인정보관리 등 첨단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SP-510은 폴더형 PCS폰으로 액정화면이 플립 바깥쪽에 하나 더
부착돼 있어 플립을 열지 않고도 시간확인 및 발신자 확인이 가능하다.

또 DB-210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 2가지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Dual-Mode) PCS폰이다.

LG정보통신은 이들 제품을 올 상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며 미국내
다른 이동전화 사업자들에도 공급을 적극 추진해 올해 미국내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