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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좇아 단타치중 기관 제역할 못해..무조건 따라하단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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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들 왜 이러나"

    투신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의 매매패턴이 "큰손"답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한해동안 "기관 따라하기"가 일반투자자들사이에 대유행이었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기관을 따라한다고 무조건 수익을 내긴 어려워졌다.

    뿐만 아니라 본연의 임무인 증시안전판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게 요즘
    현실이다.

    <>수익률 쫓아 우왕좌왕 =기관투자가를 대표하는 투자신탁(운용)회사의
    최근 매매패턴은 거의 초보와 다름없다.

    일관된 전략없이 수익률 올리기에 급급해 이리저리 쫓아다니고 있다.

    실례로 작년까지 쳐다보지도 않던 코스닥주식을 지난 2월부터 사들이기
    시작했다.

    주식형펀드에 신규자금 유입이 없는 상황에서 코스닥주식을 편입하기위해
    상장주식, 그것도 삼성전자 LG전자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같은 대형 우량주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이 언제 폭락할지는 모르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펀드매니저)는 이유다.

    펀드매니저들은 "코스닥에서 하루만에 10%이상의 수익을 내는데 몇개월동안
    10%의 수익률도 올리지 못하는 너희들이 무슨 펀드매니저냐"는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

    코스닥에 발을 디딘 투신권은 겁장이로 전락했다.

    한번 하락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장기보유
    전략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매수한뒤 10%만 오르면 팔고, 10%가량 하락하면 손절매하는 식의 단타매매에
    치중하고 있다.

    2월들어 급등하던 코스닥지수가 전고점부근에서 매돌고 있는 것도 투신사의
    이같은 단타매매가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투신이 코스닥에 관심을 가진 뒤부터 거래소시장은 연일 하락세를 거듭했다.

    투신이 파는 대형 우량주를 받아줄데가 없기 때문이다.

    투신은 2월중 거래소에서 1조4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먹은 게 별로 없는데다 상장주식마저 큰폭으로 하락,
    펀드수익률이 더욱 떨어지는 결과가 빚어졌다.

    <>주도권 상실 ="기관따라하기"가 성공하려면 기관이 주도세력일 때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 기관은 주도권을 놓쳤을 뿐 아니라 방어전략만 펴고 있다.

    신규자금 유입이 정체된 반면 펀드환매는 꾸준히 일으나 "실탄"이 부족한
    때문이다.

    단기적인 시세에 편승할수 밖에 없고 자칫 막차를 탈수도 있다.

    특히 기관보유비중이 높은 대형 우량주는 당분간 기관의 매도물량이 흘러
    나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소형개별 종목장세가 전개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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