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3억달러규모의 초대형 기업구조조정회사 2개가 한.미 합작으로
설립된다.

이미 설립된 기업구조조정회사들도 자본금의 20%이상을 앞으로 2년안에
투자하도록 예정돼있어 민간 구조조정 전문회사들이 주도하는 기업구조조정
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7일 산업자원부와 자원관리공사에 따르면 캠코리먼브러더스와
캠코손앤블릭골드만(가칭) 등 2개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가 각각 초기
자본금 30억원규모로 내주중 설립돼 산업자원부에 등록한다.

이들 전문회사에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와 손앤블릭골드만이
자산관리공사와 각각 50대50의 지분율로 합작해 설립된다.

두 회사는 자본금을 각각 3억달러까지 늘려 부실기업구조조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산관리공사는 또 삼정훌리한로키 및 써버러스사와 4억달러규모의
기업구조조정회사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삼정훌리안로키는 삼정M&A파이낸스와 미국의 투자기관인 훌리안로키
하워드&주킨이 합작한 회사며 써버러스는 세계적인 부실채권투자전문 회사다.

구조조정전문회사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도기업 워크아웃기업 등
부실기업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시킨뒤 제3자에게 매각해 수익을 올리는게
주업무다.

기업을 인수하지는 않고 신규자금을 대여하거나 출자한뒤 경영에 개입,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한다.

또 기업을 분할매각하거나 기업간 인수합병 중개도 한다.

초기에는 주로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매입한뒤 기업을
회생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J&P캐피털과 코미트창투등 22개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와 4개의
기업구조조정조합이 설립돼 총5천3백85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의 총 투자금액은 현재 6백50억원에 지나지않지만 정부가 이들 회사에
대해 설립후 2년내에 자본금의 20%(조합의 경우 출자금의 25%)를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쓰도록 의무화할 방침이어서 기업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