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주가지수선물 거래를 넘겨주도록 요청하고 나섰다.
주가지수선물 거래 이관 문제를 둘러싸고 선물거래소와 증권거래소간 갈등이
다시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인원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간 균형 발전을
위해 최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방문, 증권거래소가 맡고 있는
주가지수선물 거래를 되돌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이사장은 "현행 선물거래법 시행령은 "주가지수선물 거래의 경우 주무
장관(재정경제부 장관)이 정한 날까지만 증권거래소가 운용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법 규정대로 이제 선물거래소로 이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
했다.
이에대해 증권거래소측은 증권업계가 수백억원을 투자해 주가지수선물
거래를 위한 시스템 개발을 했다며 뒤늦게 출범한 선물거래소가 이관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견해를 보였다.
재경부 일각에서는 현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KOSPI 200"주가지수
선물 상품은 현행처럼 거래소에서 담당하고 선물거래소는 기타 다른
주가지수 선물 상품을 개발해 거래토록 하자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대해 선물거래소측은 "코스피 200" 상품과 기타 상품을 거래소별로
나눠 맡을 경우 절름발이가 된다며 한 거래소에서 통합해 거래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물거래소가 주가지수 선물 상품 이관을 요청하고 나선 것은 거래 부진
으로 자본금(3백30억원)을 다 까먹을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선물거래소는 이에따라 사단법인 형태의 조직을 주식회사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