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현대종합상사가 손잡고 기업간(BtoB) 전자상거래 사업에
공동으로 나선다.

두 회사는 19일 한국통신 본사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인터넷사업의 노하우와 기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통신회사와 글로벌 네트워크 및 국제 비즈니스 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
종합상사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성화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가운데 "인터넷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ng supply)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 MRO"는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공급자와 수요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두 회사는 MRO사업을 전담할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각 업체들이 기업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품 컴퓨터
교체용품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해주고 사무용 시설에 대한 각종
유지보수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의 이홍재 차장은 "올해 MRO시장 규모는 약 34조원정도로
추정된다"며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MRO관련 거래가 인터넷을 통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MRO사업을 바탕으로 생산에 직접 소요되는 물품 매매 등 모든
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분야에 진출키로 했다.

특히 현대종합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제 비즈니스망을 활용해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영역을 전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전세계에 기업간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한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 임근찬 부장은 "신설 사이트는 세계적인 기업간 전자상거래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 기업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종합상사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