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서비스업체인 에어미디어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자사가 제공중인
무선 증권조회서비스 "에어포스트"의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에어미디어는 상반기중 제3시장 등록을 추진중인 업체로 1998년말부터
이동중에도 손바닥만한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식정보 조회는 물론
거래까지 가능한 무선 증권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에어미디어는 지난해이후 주식열풍이 확산되면서 최근 3개월동안에만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2만여명의 신규 가입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급증세에 힘입어 15일 현재 에어포스트 단말기 사용자수는 모두
6만4천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미디어와 제휴해 에어포스트 단말기를 통해 주식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는 현대 삼성 대우 신한 세종 서울 LG투자증권 등
11개에 달한다.

이들 증권사는 자사 고객가운데 1천만원이상 잔고를 갖고 있으면 무료로
에어포스트 단말기를 나눠주고 있다.

에어미디어는 상반기중 제휴 증권사를 1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 수도권과 부산 경남 일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지역을 올해안에
대구와 대전 광주 등 광역시로 넓히고 점차적으로 전국 주요 도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에어미디어 유윤 사장은 "앞으로 증권사와 공동으로 적극적인 단말기 보급에
나서 연말까지 사용자를 20만명선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이에따라 매출규모
도 작년 1백98억원에서 올해는 5백5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사장은 또 "올해안에 7억원 정도의 흑자를 실현하고 앞으로 2년안에
화의에서 벗어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98년 12월 에어포스트 서비스 이후 가입자 확보실패와 이에
따른 자금난 등으로 작년 10월에 화의인가를 받았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