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웅인(30)이 시트콤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지난 14일 첫회를 선보인 MBC 주간시트콤 "세친구"(연출 송창의, 월 오후
10시55분).

성인 시청자들을 겨냥해 MBC가 새롭게 내놓은 프로그램이다.

"정신과 의사예요. 세친구 중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수
있죠. 하지만 결벽증에 가까운 성격탓에 여자들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는 인물
입니다"

극중에서 그는 고교동창 사이인 윤다훈 박상면 등과 함께 코믹연기를
펼친다.

"5회분 정도까지는 캐릭터를 정립하는 것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대본을 쓰는
작가들과도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내성적인 성격의 그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고교시절 특별활동 시간에
우연히 연극반에 가입하면서부터다.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들어간 연극반에서 숨어있던 자신의 끼를 발견
한 것.

"무대 뒤에서는 초조해하다가도 일단 무대에 오르기만하면 전혀 떨지않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연기체질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졸업후 서울예대 연극과로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연기수업을 받았다.

드라마 "은실이"와 "국희"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는 "절제된 연기를 요구하는 영화는 아주 매력있는 작업"이라고 평하면서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그리는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