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설비를 마련하거나 마케팅을
벌이는 협동화 사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삼규)은 지난해 협동화 사업으로 지원한
사업장이 모두 72곳으로 전년의 15곳에 비해 3백80%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참여업체는 97년 1백27개사에서 4백53개사로 크게 늘었다.

작년에 협동화 지원 예산으로 잡혔던 1천6백45억원이 모두 집행된 것은
물론이다.

협동화사업이란 3개 이상의 기업이 모여 개별업체로는 부담스러운 공해방지
설비 등을 공동으로 설치해 이용하거나 창고 전시판매장 등을 공동운영하는
것이다.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하거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포함된다.

작년의 경우 특히 제조업체뿐 아니라 정보처리업 물류관련 업체 등으로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해 더욱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고 중진공은
설명했다.

중진공은 올핸 인터넷 연계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통신,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등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지원대상에 벤처기업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올해 지원예산 1천6백40억원의 집행추이를 봐가며 하반기에 예산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협동화 사업자금은 소요금액의 70%에서 전액까지 지원된다.

지원기간은 8년에서 10년까지다.

현재 지원금리는 7.5%이지만 중진공은 올해 금리를 8.25%로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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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