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시청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쌍방향
TV서비스가 곧 시작된다.

TV인터넷 단말기업체인 홈TV인터넷(대표 이장욱)은 국내 최초로 쌍방향 TV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주 안에 국내 메이저 공중파 방송사와 쌍방향 TV서비스 관련
제휴를 맺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오는 5월부터 쌍방향 서비스를 실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미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 대림 풍림 부영 등
10개 건설업체의 신규 아파트에 20만대의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며 "오는
4월부터 가정용 인터넷 단말기인 "IMP(지능형 홈서버)"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P는 임대방식으로 보급되며 사용료는 현재 케이블TV 임대료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홈쇼핑업체 등 단체들을 대상으로는 1대당 20만원선에 중저가 보급형
모델인 "ISET"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TV를 통해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 화상전화 화상메일
등의 서비스는 받을 수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홈TV인터넷의 쌍방향 TV서비스가 실시되면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기획의도는 물론 출연자의 소품 의상 등에 대한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TV시청과 동시에 인터넷 쇼핑까지 앉은 자리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회사측은 "올해까지 60만 세대에 쌍방향 TV수신기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올 2천억원의 매출에 4백억원의 당기순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이 사장(33)은 삼성전자에서 6년간 근무하며
위성방송 수신기와 자동차량추적장치 등을 개발했다.

지난 98년 TV용 인터넷 단말기 제조업체인 홈TV인터넷을 설립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11월 기륭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쌍방향 TV 수신기
제작을 아웃소싱해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들어가게 된다"며 "방송사 출신
인재들로 구성된 자회사인 KIS-TV를 통해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02)756-4114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