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은행 단기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달들어 지난 8일까지 은행권에 모두 6조2천억원의 예금이
새로 유입됐으며 종류별로는 요구불예금이 1조1천억원 빠진 반면 저축성예금
은 7조3천억원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은행 저축성예금은 지난 8일 현재 2백93조6천억원에 달해 대우채권 환매를
계기로 이달중 3백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MMDA(수시입출식예금)나 1년미만의 정기예금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매자금들이 단기 부동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중 투신권 상품의 경우 장기 공사채형 수익증권
잔고는 7조원, 단기형은 1조7천억원 등 모두 8조7천억원 감소했다.
다만 투신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와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 가운데 MMF
(머니마켓펀드) 잔고는 각각 1조1천억원, 1조2천억원 늘었다.
이는 대우채 환매자금이 주식형 또는 MMF 등 투신권내 다른 상품으로 일부
옮겨갔고 나머지는 은행권 예금으로 흡수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또 종금사 예금도 이달들어 8일까지 1천9백억원 증가해 나라종금 영업정지
이후 초래된 예금인출 우려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