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홈네트워크 디지털기술이 세계 최대 디지털시장인
미국에서 표준으로 채택됐다.

삼성은 11일 미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전미가전협회(CEA) 디지털
홈네트워크기술 표준회의에서 자사 홈 네트워크 기술인 "홈와이드웹 (HWW)"이
표준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홈네트워크 기술은 디지털 TV가 중심이 돼 디지털VTR와 DVD플레이어,
컴퓨터, 인터넷백색가전, 보안장비등을 연결, 원격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HWW는 컴퓨터를 마우스로 제어,모든 기능을 이용하는 원리를 이용한
홈네트워크 제어기술이다.

리모콘을 이용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전자제품을 디지털 TV화면에서
조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디지털TV에 별도의 인터넷 주소인 도메인을 부여할 수 있어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TV에 접속, 원격 방범과 녹화
등이 가능하다.

삼성은 미국이 현재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HWW기술을
적용할 경우 전자제품 제조업체들로부터 상당한 기술료 수입을 얻을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 현지 유수의 케이블 방송사와도 공동 마케팅을 통해
HWW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6년부터 중앙연구소 및 미 현지 연구분소와 공동으로
홈네트워크 기술개발에 착수, 한국과 미국 등에 특허 및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번 표준 선정 회의에는 도시바와 닐슨 등 20여개 가전업체가 각각
자체 기술 표준안을 제출, 경쟁을 벌였다.

<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