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과 관련한 피해를 보상해 주는 국내 보험상품은 2~3종에 불과한
실정이다.

세계최대 인터넷검색 서비스업체인 야후(Yahoo) 등이 해커의 공격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 보험상품개발을 다양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삼성 현대 동부 LG 쌍용 대한화재가 공동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넷시큐어종합보험".

이 상품은 해커 공격 때문에 일어나는 시스템 파괴나 오작동으로 인한
개인및 기업체의 손실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돼 피해를 입었을 때도 보상받을 수 있다.

지난해 8월부터 판매된 이 상품에는 현재까지 대우증권 대신증권 등 30여
기업체가 가입했다.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많은 증권사와 인터넷쇼핑몰 등이 주로 보험에
들었다.

보험료와 보험금은 각 회사의 시스템 수준과 보안능력 등을 고려해 결정
된다.

현재까지는 보험료 2억원에 보험금 50억원이 최고가 계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화재 관계자는 "야후가 해커로부터 공격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후
가입을 문의하는 곳이 많다"며 "앞으로 e-비즈니스가 확산될수록 시장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와 별도로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될 때
보상해 주는 "네티즌안심보험"을 내놓고 있다.

이 상품은 주로 인터넷쇼핑몰 업체가 회원들을 위해 가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회원 1인당 1천원, 보상한도는 2백만원선에서 결정
된다.

LG화재 역시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인터넷 비즈니스
종합보험"을 판매중이다.

최고 1백억원 범위내에서 피해를 보상한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