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오는 4월말께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돼 5월부터 매매에
들어간다.

이를위해 한국중공업은 액면가를 현재 1만원에서 5천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며
신주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8일 한국중공업 공개 주간사증권사인 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
등과 협의한 결과 기업공개 및 상장의 일정을 이처럼 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한국중공업의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업공개 실사과정에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과 영국의 BNFL 등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업실사의 투명성을 높여 적정 공모가를 산정함으로써
기업공개 후 주가급락으로 투자자들이 입을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담배인삼공사나 가스공사가 상장후 주가급락으로 치르고 있는 곤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공개일정은 당초 계획대로 4월 말까지 상장을 완료, 5월부터 한중 주식이
증시에서 거래되도록 했다.

일정을 보면 <>3월15일까지 유가증권 분석 마무리 <>3월15일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4월 중순 청약실시 및 배정결과 환불 공고 <>4월 하순 주금
납입 및 상장신청 등이다.

주식 거래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한중의 총 주식수는
현행 5천2백10만주에서 1억4백20만주로 늘어난다.

또한 기업공개를 통한 1차 지분매각 대상인 24%의 지분은 기존 대주주들이
보유지분 비율에 따라 <>산업은행 10.5% <>한국전력 9.7% <>외환은행 3.8%
등을 처분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한중 주주단은 한중과의 협의를 거쳐 기업공개 이전까지 한중의 수권자본금
(7천억원) 범위내에서 한중의 신규투자 소요를 감안, 신주발행여부를 결정
키로 했다.

한중은 신규 시설투자와 선박용엔진 통합법인의 증자참여 등에 최소
1천7백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재원조달을 위해 주주단에
신주발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