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잇따라 온라인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인터넷에 접속한 상태에서 하는 컴퓨터 게임으로 스타크래
프트가 대표적이다.

컴퓨터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게임을 하도록 돼 있어 승부욕을 자극하고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게임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고 안정적인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온라인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1998년 50억원에 불과했지만 1999년
2백억원으로 무려 4배나 증가했다.

올해는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으로는 기존에 PC용 게임을 개발해온 트리거소프트 소프트맥스
등이 온라인 게임 개발에 나섰다.

열림커뮤니케이션 리딩엣지 등 최근 설립된 게임 업체들은 온라인 게임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트리거소프트는 태울과 함께 퇴마전설을 온라인 게임으로 바꾼 "슬레이어"
를 지난해 10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기존의 PC게임을 인터넷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올해에는 인터넷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소프트맥스는 여러가지 온라인 게임을 연결하는 독특한 방식의 게임을 올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창세기전의 명성을 등에 업고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대화 프로그램인 "별이 열한살"을 내놓은 열림커뮤니케이션은
오는 3~4월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롤플레잉게임 "타르마니안 택틱스"을 개발한 리딩엣지는 지난해부터
개발하고 있던 "디제스터"를 온라인 게임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게임종합지원센터의 류재호 팀장은 "최근 대부분의 PC게임업체들이 온라인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온라인 게임 개발인력이 부족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김경근 기자 choic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