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950선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920~943선의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기술적 지표들도 아직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주가도 외부변수의 강도에 따라 큰 폭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종합주가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간뒤
장단기 이동평균선들이 뒤섞여 있다.

950선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지난주말 장중에 기세를 올리던 주가가 이 지수대에서 쏟아지는 매물을
맞았다.

950선을 돌파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60일 이동평균선인 965선이 다시 강력한 저항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선전환도는 양전환돼 양선을 추가하고 있지만 몸통길이가 짧다.

이는 추세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인들도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920선에서 지지돼 단기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또 누적매물대가 두텁게 포진해 있지만 거래량이 다소 늘고 있다.

거래량이 추가적으로 더 증가한다면 추세를 상승쪽으로 이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단기모멘텀을 보여주는 스토캐스틱과 RSI지표가 완전한 추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바닥권에선 벗어났다.

현재 수렴중인 볼린저밴드도 이번주 중반이후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볼륨레이쇼는 100수준에서 오락가락하지만 바닥권에서 치고 올라온 만큼
상승쪽에 무게중심이 놓여 있다.

역시계곡선도 매도신호에서 매도유보신호 내지 매수신호로 전환을 시도할
태세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볼 때 시장에너지의 지표인 거래량이 늘어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주가는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영목 대우증권투자정보부과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