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신치료법 탐방) '부갑상선 최소절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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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갑상선항진증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인구 6백명당 1명꼴로 생기는 흔한
질환이다.
주로 65세이상의 노인에게 생기는데 남녀간에 1대 3의 비율로 발생한다.
흔히 나이가 들면 이유없이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고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
이 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중의 하나가 부갑상선호르몬이 과잉분비되는
부갑상선항진증이다.
이 병에 걸리면 무엇보다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고 기억력저하 구토 변비
가려움증을 느끼에 된다.
이럴 경우에는 혈중 부갑상선호르몬 농도를 측정, 과잉일 경우 부갑상선
양성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 이런 양성종양을 아주 간단하게 제거하는 수술법이 등장했다.
박정수 연세대 일반외과 교수는 지뢰탐지기로 숨겨진 지뢰를 찾아내듯
방사능 감지기구로 부갑상선 질환부위를 정확히 탐지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부갑상선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5명의 환자에게 실시했다.
수술시간이 30분으로 짧고 통증도 거의 없어 환자는 1~2일만에 만족할만한
상태로 퇴원할수 있다.
이 방법은 수술하기 60~90분전 극미량의 방사능 테크네티움 착화합물을
정맥주사한 뒤 수술대에서 방사능 감지기구인 네비게이터 감마 유도장치로
방사능이 높게 측정되는 부갑상선 종양부위를 정확히 탐지해 절제하는 기법
이다.
종양이 탐지되면 인접한 목 부위를 3cm 가량만 절개해 종양을 꺼낸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가까이 붙어 있는 좌우상하 4개의 녹두알 크기 정도의
작은 내분비선.
임파절이나 지방조직과 구분이 어려워 경험 많은 전문가들이 주로 수술한다.
그동안은 목 앞쪽을 10cm 가량 절개, 4개의 부갑상선을 전부 찾아내 그중
에서 종양이 큰 것 두세개를 육안으로 골라 제거했다.
이 때문에 수술후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크며 입원기간도 길었다.
부갑상선호르몬은 과잉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게 하고 정상치보다
약간 더 분비되면 뼈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박 교수는 "부갑상선항진증이 생기면 인체가 필요한 만큼의 부갑상선호르몬
을 분비할수 있는 정도로만 부갑상선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극히 드물지만 부갑상선암이나 갑상선암으로 부갑상선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및 비타민D를 추가로 투여하게
된다.
박 교수는 "부갑상선항진증은 증상이 모호해서 의사들이 지나치기 쉽다"며
"방치하면 골다공증 신장결석 췌장염 위궤양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해 노년기에 활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
질환이다.
주로 65세이상의 노인에게 생기는데 남녀간에 1대 3의 비율로 발생한다.
흔히 나이가 들면 이유없이 만성적인 피로를 느끼고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
이 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중의 하나가 부갑상선호르몬이 과잉분비되는
부갑상선항진증이다.
이 병에 걸리면 무엇보다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고 기억력저하 구토 변비
가려움증을 느끼에 된다.
이럴 경우에는 혈중 부갑상선호르몬 농도를 측정, 과잉일 경우 부갑상선
양성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 이런 양성종양을 아주 간단하게 제거하는 수술법이 등장했다.
박정수 연세대 일반외과 교수는 지뢰탐지기로 숨겨진 지뢰를 찾아내듯
방사능 감지기구로 부갑상선 질환부위를 정확히 탐지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부갑상선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5명의 환자에게 실시했다.
수술시간이 30분으로 짧고 통증도 거의 없어 환자는 1~2일만에 만족할만한
상태로 퇴원할수 있다.
이 방법은 수술하기 60~90분전 극미량의 방사능 테크네티움 착화합물을
정맥주사한 뒤 수술대에서 방사능 감지기구인 네비게이터 감마 유도장치로
방사능이 높게 측정되는 부갑상선 종양부위를 정확히 탐지해 절제하는 기법
이다.
종양이 탐지되면 인접한 목 부위를 3cm 가량만 절개해 종양을 꺼낸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가까이 붙어 있는 좌우상하 4개의 녹두알 크기 정도의
작은 내분비선.
임파절이나 지방조직과 구분이 어려워 경험 많은 전문가들이 주로 수술한다.
그동안은 목 앞쪽을 10cm 가량 절개, 4개의 부갑상선을 전부 찾아내 그중
에서 종양이 큰 것 두세개를 육안으로 골라 제거했다.
이 때문에 수술후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크며 입원기간도 길었다.
부갑상선호르몬은 과잉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가게 하고 정상치보다
약간 더 분비되면 뼈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박 교수는 "부갑상선항진증이 생기면 인체가 필요한 만큼의 부갑상선호르몬
을 분비할수 있는 정도로만 부갑상선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극히 드물지만 부갑상선암이나 갑상선암으로 부갑상선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및 비타민D를 추가로 투여하게
된다.
박 교수는 "부갑상선항진증은 증상이 모호해서 의사들이 지나치기 쉽다"며
"방치하면 골다공증 신장결석 췌장염 위궤양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해 노년기에 활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