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천8백만원짜리 초특급 황제주가 탄생했다.

1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는 신주를
발행하면서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을 주당 1천8백만원에 매각키로 미래에셋
벤처캐피탈 등과 계약을 맺었다.

액면가의 무려 3천6백배나 되는 초고가다.

이는 주당 가격으로 국내주식거래 사상 최고액이다.

자본금이 1억원인 이 회사는 3천1백22주(13.5%)의 신주를 발행하면서
이중 2천3백13주를 국내 창업투자회사인 미래에셋 관련 3개사에 매각했다.

3개사는 <>미래에셋벤처캐피탈 <>한국드림캐피탈 <>한국드림벤처투자조합
등이다.

나머지는 외국 3개사에 팔기로 합의했으며 이번주중 정식으로 계약을
맺기로 했다.

외국 참여사는 일본의 스미토모상사와 히카리투신,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텔레콤 등이다.

외국 업체에 대한 매각 가격도 동일하다.

달러로 환산하면 주당 약 1만6천달러에 이른다.

이로써 이들 6개사로부터 증자 대금으로 5백62억원이 들어오게 됐다.

신주 인수 업체들은 자본금 1억원인 라이코스코리아의 시장가치를
3천6백억원으로 평가하고 투자한 셈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래산업과 미국의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인 라이코스가 50대 50으로 투자해 합작 설립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다.

단순 검색을 하는 포털서비스에서 한걸음 나아가 개인 홈페이지 구축,
무료 전자우편과 주식 뉴스 부동산 오락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코스는 미국 일본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 세계 주요지역에
합작법인이나 지사를 설치했으며 36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이들과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작년 5월에 법인을 설립했고 7월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원수는 지난 1월말을 기준으로 1백20만명에 이른다.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