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는 28일 국내경기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견지하면서 민간수요 주도의 자율적 경기회복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행한 올해 시정연설을 통해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구조개혁을 함께 실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플러스 1.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관계와 관련,한.미 양국과 긴밀히 연대해 국교정상화는 물론
인도적인 문제와 안보문제등에서 전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는 중의원 의석수 감축에 대한 반발로 민주
공산 사민 등 야권 3당이 참석을 거부,총리의 시정연설이 야당의
불참속에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앞서 전날 집권연정은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중의원수를 5백석에서 4백80석으로 20석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날 총리의 시정연설에 앞서 일본정부는 올 회계연도(2000년4월~2001년
3월)의 국내총생산(GDP)실질성장률 목표를 플러스 1%로 하는 경제운영
기본방침을 확정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