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폐경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뼈가 점점 얇아져
넘어지면 골절이 쉽게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골다공증성 골절은 뇌출혈 심장병 유방암 등을 합한 것보다 더 흔하게
발생하므로 가벼이 여길 것이 아니다.

통계에 따르면 50세 여성의 40%가 여생 동안 골다공증성 골절로 고생하고
이중 절반은 장애자가 될 수 있으며 20%가량은 발병한 지 1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골다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4배 이상 많이 발생한다.

여성의 뼛속 골수량는 35세 때 절정에 이르다가 폐경 전까지 완만히 감소한
뒤 폐경이 시작되면 급격하게 감소한다.

그래서 키가 줄어들며 통증이 점차 잦아진다.

원인은 주로 여성호르몬 칼슘 비타민D의 결핍이나 부족이다.

폐경된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칼슘대사가 지장을 받게돼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의 원인을 주로 "신허"라고 보고 있다.

신장은 뼈와 물의 흐름을 주관하며 그 기운이 충실하면 골수의 생성이
원활해져 뼈가 충분한 영양을 얻어 견고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장의 기운이 약하면 골격이 약해지고 허리와 등이 시리고
아프다든지 양다리에 힘이 없어지게 된다.

이를 치료하려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요통 좌골신경통과 같은 통증을 먼저
치료하고 각 장부의 기능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신허를 보하는 약물요법과 침구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뼈를 생성하고 강하게 하는 약재로는 두충 속단 우슬 홍화씨 산수유 복분자
녹각 당귀 천궁 등을 쓴다.

처방약으로는 육미지황환 팔미지황환 독활기생탕 등이 꼽힌다.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과 칼슘의 섭취를 돕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멸치 미꾸라지 양미리 뱅어포 우렁이 참치 대하 동태 해삼 대합 조개 미역
다시마 두부 검정깨 참깨 호두 콩 푸른잎채소 우유 유제품 등이 좋다.

카페인 나트륨 인산 등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가공식품이나 음료는 삼가는
게 좋다.

두충차 오가피차 구기자차 산수유차 인삼차 등은 노화되는 뼈의 조직이나
관절에 영양을 공급해 퇴화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두충차는 잘게 뜯은 두충을 껍질에 붙어 있는 흰실이 없어질 때까지
뜨거운 냄비에서 물을 부어가며 볶아 만든다.

물 1l에 이것 20g을 넣고 절반으로 졸아들 때까지 달인다.

단 기력이 지나치게 왕성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이석원 메리디안한의원 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