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지지선 역할을 해온 코스닥지수 180선이 붕괴됐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5포인트(3.49%) 떨어진 178.50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가 18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작년 10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한경코스닥지수는 4.32포인트
내린 53.54를 나타냈다.

벤처지수도 26.70포인트 하락한 347.62를 기록했다.

시장불안으로 매매가 활기를 잃으면서 거래대금(1조4천5백19억원)은
이틀연속 2조원에 못미쳤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한데다 전날 지수 20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닥지수는 장초반부터 180선 아래로 밀렸다.

저가매수세가 간간히 유입되기는 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종목별로도 내린종목(2백33개)이 오른종목(1백69개)보다 많았다.

한국통신프리텔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그나마 하락폭이 적었을뿐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커스 핸디소프트 주성엔지니어링
등 업종대표주들이 모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액면분할을 공시한 재승정보통신과 유.무상증자를 공시한 오피콤도 힘없이
하한가로 밀렸다.

코리아링크도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등 맥을 추지 못했다.

한국통신하이텔은 10%이상 떨어졌다.

이날 처음으로 거래가 시작된 해외무역도 하한가였다.

반면 텔슨전자가 모토로라와의 불화설 충격에서 벗어나 이틀 연속 상한가를
냈다.

텔슨전자의 관계사인 텔슨정보통신도 소폭 상승했다.

두인전자는 화의종결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강세였다.

테라는 무선인터넷 전화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1백6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9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텔슨전자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로커스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