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콘돔이 중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국산 콘돔의
대중국수출은 3천2백42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7년 상반기 수출액 9만9천달러(점유율 3.0%)와 지난해 상반기의
12만8천달러(점유율 3.1%)에 비해 엄청나게 증가한 액수다.

이같은 폭발적인 수출증가로 한국산 콘돔은 중국 수입시장의 32.0%를
차지, 선두 홍콩(32.5%)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의 콘돔 수입량은 98년 상반기 4백11만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1억1백4만달러로 무려 25배 가까이 늘었다.

대중국 콘돔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인들의 콘돔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산 제품이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KOTRA는
풀이했다.

특히 도시민과 젊은이를 중심으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콘돔
수출 증가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KOTRA는 내다봤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