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계획인 LG텔레콤이 별도의 공모증자 없이
직등록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LG텔레콤은 26일 "자본금이 9천5백억원에 달하는데다 지분분산 요건을 이미
충족한 상태여서 공모증자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시장에 직등록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특히 "공모증자를 통해 주식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게 되면
주가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므로 현재까지는 공모증자를 별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이 상반기중 코스닥시장에 직등록되면 이 회사의 시초가격은 현행
규정(최근 6개월 이내에 실시한 공모증자의 발행가격)에 따라 이 회사가 작년
12월에 실시한 유상증자의 발행가격인 5천원으로 정해진다.

LG텔레콤 자금팀 관계자는 "상반기중 직등록을 하게되면 시초가격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주가가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제도권 밖의 장외시장에서 주당 6만~6만5천원(25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