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엠은 상업용 스피커와 녹음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95년까지는 오디오 생산업체인 인켈의 자회사였으며 인켈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95년 인켈의 부도 이후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상호를 인터엠으로
바꾸고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상품은 공항이나 철도역 등 공공기관에서 안내방송에
사용되는 일반공중시스템(Public Address)이다.

이 제품은 인터엠의 전체 매출액중 대략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의 국내시장점유율은 70% 정도로 국내 업체중에는 경쟁상대가 없다.

또 다른 주력상품은 음악홀 방송국 등에서 사용되는 SR시스템으로 전체
매출액중에서 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다.

그러나 이 제품은 기술력이 다소 떨어지는 탓에 국내 시장점유율이 20%대에
그치고 있다.

올 사업연도(1999년 10월~2000년 9월) 영업실적은 수주물량 확대와 건설경기
회복에 힘입어 작년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이 회사가 올해 6백33억원의 매출액에 44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16%, 순이익은 46% 증가한 규모다.

이 회사가 영종도 신공항과 여러 호텔에 이미 상당량의 음향기기를 납품하기
로 예정돼 있고 원재료 구입시 현금구입 비중을 높여 원가를 낮추고 있는
점이 실적개선의 이유라고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영업외부문에서도 코스닥등록기업인 미래케이블TV의 지분을 매각해 이미
16억원의 평가차익을 남겼다.

부채비율은 작년 9월말 현재 77%로 양호한 편이다.

다만 원화가치가 갑작스럽게 절상될 경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수출비중이 50%이상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에 민감한 사업구조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정돼 있어 금리가 오르는 것도 부담이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