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이후 장기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은행주가 슬슬 기지개를
켤 때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LG투자증권은 18일 "은행주 투자시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란
분석자료를 통해 "은행주가 지난 94년 이후 기업연쇄부도 주가하락등으로
대손충당금이 지속적으로 늘어 기업가치가 떨어졌지만 올해를 시발로
업종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그 이유로 <>경기 회복 <>기업 재무구조 개선 <>무수익
여신의 하락세 <>금융겸업화에 따른 수혜 <>아시아 지역은행 대비 저평가등
5가지를 제시했다.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경기가 바닥을 쳤으며 대기업이
대부분 부채비율 2백%를 맞추었으며 은행의 건전성 기준 강화로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무수익여신이 크게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은행은 광범위한 지점망과 고객을 기반으로 삼고 있어 금융기관간
업무제휴의 중심에 서 있다며 향후 일어날 M&A(기업인수합병)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에 비해 현재 주택 하나은행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홍콩 싱가포르 태국등의 지역은행보다 50%가까이 저평가돼 있어 은행주에
대한 시각전환이 요구된다고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