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한 지방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의
매출과 이익이 급증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공단에 있는 반도체엔지니어링(대표 안동철)은
지난 1992년 창립 이후 매년 15억~2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던 중소기업에
불과했으나 최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60억원으로 신장됐고 올해는 2백55억원,내년에는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억원수준이던 경상이익도 올해는 59억원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1백62억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매출과 이익이 급증함에 따라 이 회사는 추가자본조달을
위해 내년 3~4월을 목표로 코스닥등록을 준비중이다.

이미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아시아캐피탈 등에서 10배이상의 프리미엄을 주고 지분투자를
받아 자본금을 10억원으로 키웠다.

이 회사는 반도체와 LCD의 생산공정에 쓰이는 에이징검사기 캡본딩장비
PCB(인쇄회로기판)본딩장비 풀부착기 등 각종 장비를 모듈로 생산하고
있다.

이런 장비를 현대반도체 현대LCD LG LCD 한국전자 한국광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대만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칩팩 자정전자와 대만의 윈택등에 핸드폰의 액정화면에 쓰이는
TN-STN과 TFT등의 수출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에 1천7백만달어어치의 수출계약이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년에는 차세대 통신망구축사업인 IMT-2000사업과 관련해 이천공장의
휴대폰 LCD공장에서 휴대폰에 띄울 수 있는 에어캐피터 패키징기술을
개발해 7월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안동수 이사는 "LCD는 일본 한국 대만 3개국이 경쟁을 벌이는 아이템인
만큼 중국시장 수성과 대만시장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사업확장과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