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을 사겠다던 미국 뉴욕생명과 금융감독위원회간의 협상이 깨졌다.

금감위는 SK그룹 등 국내외업체에 인수의사를 타진중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17일 "뉴욕생명이 지나치게 낮은 인수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더 이상 협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뉴욕생명은 환율 금리 등 현재가치를 산정하는데 필요한 거시변수를 금감위
에 비해 비관적으로 잡아 인수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가 추진한 금융회사 해외매각협상이 결렬된 것은 서울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국내 SK 등 4~5개 국내외 업체가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 매각까지는 양해각서(MOU) 협상 실사 본계약협상 등 최소한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뉴욕생명은 한국자회사인 뉴욕생명(옛 고합뉴욕생명)에 대해
지난달 50억원 증자를 실시해 납입자본금을 2백30억원으로 늘렸다.

당분간 한국의 뉴욕생명을 통한 영업확대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