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가격 오름세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17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제조업체는 물론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디아이등 반도체 장비제조업체도 오름세를 탔다.

미국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올들어 급등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4.63%가 상승, 3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30만5천5백원을 기록했다가 하락했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삼성전자를 순매수, 보유주식수를
2백만주가량 늘렸다.

지분율은 48.43%로 높아졌다.

현대전자의 경우 이날 2천1백원(4.63%)가 올라 연초주가(2만5천7백50원)에
근접했다.

외국인은 현대전자 역시 올들어 지속적으로 매수, 보유주식수를 1천4백만주
가량으로 늘렸다.

지분율이 35% 이지만 현대전자의 증자신주가 상장되면서 보유지분율은
연초보다 0.50%포인트정도 떨어졌다.

미래산업 신성이엔지 디아이등 반도체 장비업체도 오랜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미래산업은 1.41%, 신성이엔지는 1.99%, 디아이는 4.38% 올랐다.

특히 장비업체들은 지난 11월 고점을 형성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실적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아이의 경우 지난 11월 16일 8천90원을 기록한 뒤 줄곧하락 지난 12일
4천1백20원까지 떨어졌다.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등도 고점대비 50%가량 하락했다.

반도체가격이 오름세를 타면서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업종지수가 지난주
8.13% 오르는등 첨단기술주중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텔은 주당 1백6달러로 올들어서만 30%가까이 급등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지난 52주 최고가를 형성했으며 어플라이 머트리얼등
장비업체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