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영화계를 향해 달려나갈 아시아 감독들은 누구일까.

EBS "시네마천국"(14일 오후 10시)은 밀레니엄기획시리즈 두번째로 아시아의
떠오르는 젊은 감독들을 집중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장예모 첸카이거 등 중국 5세대 감독들에 이어 6세대의 선두로 나서고 있는
지아장커 감독은 차세대 중국 영화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가다.

점차 자본주의에 물들고 있는 중국 현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소무"와
함께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타이완의 황밍추안 감독은 "서쪽섬에서 온 남자" "보도" "펑크난 타이어"
등 이른바 "정치3부작"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황감독의 독특한 연출기법을 맛볼수 있다.

지난 97년 불우한 세명의 청소년의 모습을 쓸쓸한 독백처럼 그려낸 독립영화
"메이드 인 홍콩"으로 호평을 받았던 프루트챈 감독도 만난다.

그의 두번째 작품인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를 통해 중국으로의
반환 이후 홍콩영화계에 불고있는 새 바람을 알아본다.

프로그램은 이밖에도 할리우드 제작스타일을 자국 현실에 맞게 응용한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작품 "사좌"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인도의 무랄리 나이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향취가 느껴지는 인도의
자파르 파나히, 악탄 압디칼리코프 등 신진 감독들의 대표작과 성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