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한국의 코스닥시장도 큰 폭의
상승세를 탔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1포인트(4.89%) 오른 242.39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전날보다 37.64 포인트 오른 530.01을 기록, 하루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오른종목 수(2백39개)가 내린종목 수(1백52개)보다 훨씬 많아 투자자들도
모처럼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장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급등해 4,000을 돌파했다는 소식으로 그동안
낙폭이 컸던 고가의 정보통신 및 인터넷주들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외국인들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2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이틀연속
매수우위를 지키며 지수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저가매수세와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한 한국통신프리텔이 6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로커스와 한솔PCS도 각각 3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가 벤처주들의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주변주와 저가주로도
광범위하게 매기가 확산됐다.

통합방송법 수혜주로 부각된 서울방송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디지틀조선 텔슨정보통신 대양이앤씨 한아시스템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낙폭과다주인 인성정보는 외국인 매수세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한신코퍼레이션도 저가매수세에 힙입어 가격제한폭
까지 치솟았으며 실적호전주인 터보테크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평화은행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은 주가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최근 단기급등한 씨엔아이가 이익실현 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주가가 내렸다.

신규등록 종목중에서도 오피콤 삼지전자 동진쎄미캠 등이 대량거래를
동반하며 하락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