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체 3곳중 2곳은 한국투자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외국인투자 옴부즈만 사무소가 2백33개 외국인 투자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중 66%는 한국투자가 성공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기업은 24%,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답한 기업은 10%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업체 75%, 일본업체 69%, 유럽업체 60%가 각각 투자성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투자시점별 만족정도를 보면 지난 1989년 이전 투자자는 78%가 만족한데
반해 90년 이후 투자자는 59%만이 만족하다고 답해 국내 투자가 오래된 업체
일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이유로는 85%가 한국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을 지적했으며 9%는 전략적
자원확보, 6%는 생산효율성을 각각 들었다.

미국 및 유럽계 기업은 시장 성장가능성을, 일본 기업은 생산효율성과
전략적 자원 확보를 주된 투자이유로 각각 꼽았다.

제도적인 투자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조세 및 노동분야가 각각 21%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는 통관(17%), 부동산 취득 및 임대(14%), 보건및 안전, 환경(12%),
자금조달(10%) 등의 순이었다.

또 비제도적 측면에서는 불합리한 거래관행이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행정기관의 불합리한 업무처리(36%), 문화적 차이(24%),
외국상품에 대한 한국소비자의 거부감(24%),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부정적
태도(20%) 순이었다.

조사기업중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답한 업체가 59%, 악화됐다는
기업이 9% 였으며 대폭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도 23%를 차지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