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끝남에 따라 신탁상품의
배당률이 지난해말보다 최고 3%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은 지난해말 연5.21%였던 신종적립신탁 배당률이 5일 기준
연8.57%로 지난해 말보다 3.36%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5일 배당률이 연8.57%라는 것은 이날 적용되는 수익률(이자와 같은
개념)을 말한다.

한빛은행은 대우 계열사에 빌려준 여신과 워크아웃 여신에 대해
지난해말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배당률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의 비과세신탁은 연5.61%에서 연 8.45%로 높아졌고 가계금전신탁은
연5.02%에서 연 8.37%로 올랐다.

서울은행은 신종적립신탁 배당률이 지난해말 연4.61%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연8.18%로 바뀌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말까지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때문에 배당률이
낮았다"며 "올해부터는 신탁상품 배당률을 연8%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흥은행의 경우 비과세신탁이 연6.32%에서 연8.5%로 올랐고 신종적립신탁
은 연7.26%에서 연8.5%로 높아졌다.

조흥은행은 가계금전신탁등 일부 신탁상품의 경우 지난달 중순께
배당률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지난해말까지 연7.62%였던 비과세신탁 배당률을 8.94%로
올렸다.

연6.83%에 머물러있던 신종적립신탁 배당률도 연7.30%로 높아졌다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