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정보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 및 윈도 관련 출판물에 대한
국내 독점판권을 갖고 있는 업체다.

최근 컴퓨터 이용인구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회사에 따르면 1997년에 3백억원, 1998년에 2백8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 99년에는 6백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는 금년에 또 한번의 외형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올 3월부터 윈도98을 대체하는 윈도2000을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독일의 인쇄.출판업체인 버털스만사와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20여개국에 MS제품과 버털스만 제품을 판매키로 의향서를 체결했다.

올해초 정식계약을 맺고 3월부터 제품판매를 시작하면 이 부문에서만 올해
1백억원 이상의 매출액 증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매출액을 좌우할 수 있는 강력한 변수가 등장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윈도와 리눅스 간의
경쟁이 그것이다.

리눅스는 "무료 운영체계"라는 장점을 내세워 윈도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지난해 11월9일 미국 연방법원이 MS사에 대해 독점판정을 내림에 따라
세계적으로 윈도의 위상이 추락한 반면 리눅스가 대안적인 운영체계로 급속히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국민PC 운영체계로 리눅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국민PC를 저가에 공급하려면 운영체계 가격이 낮을수록 유리하다.

리눅스는 무료인데다 업데이트에 사용되는 비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에서 정보통신업체들이 리눅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윈도용 아래아한글을 개발한 한글과컴퓨터가 한컴리눅스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리눅스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키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국의 레드햇사를 필두로 해외 리눅스 업체들이 속속 한국상륙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시장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