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2백억달러를 넘어섰다.

3일 반도체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백3억달러로
1998년보다 19.5%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이 2백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지난 1995년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은 1995년 2백21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1996년 1백78억4천만달러, 1997년 1백74억2천만달러, 1998년 1백70억1천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따라 전체 수출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17.7%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996년 13.8%, 1997년 12.9%, 1998년 12.8%로 낮아지다 지난해
다시 14.1%로 높아졌다.

이처럼 반도체 수출이 2백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PC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반도체 세계 시장이 큰폭으로 확대된데다 대만 지진 영향 등으로
가격 또한 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