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회기반서비스가 Y2K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운영.공급되고 있는 만큼
오는 4일부터 정식 업무를 개시하는 금융 등 나머지 분야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안병엽 Y2K종합상황실장(정보통신부 차관)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
과 금융결제원이 신년연휴기간중 2천여개 금융기관간 업무에 대해 모의훈련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문제점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실장은 "금융기관과 기업및 일반이용자간 금융업무는 4일 실제 가동에
들어가봐야 Y2K문제 여부를 알 수 있지만 기업과 은행간 펌뱅킹은 이미
보완조치를 취한데다 고객금융정보 누락 등의 문제는 절대로 없는 만큼
동요없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반기업들이 정상 업무에 들어가는 3일에는 특히 중소기업과
영세업체 소규모 의원 등에서 부분적인 PC 기능장애로 고객정보가 잘못
처리.표기되는 등의 작은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점검을
촉구했다.

또 "지난 1~2일 발생한 Y2K 관련 사고가 대부분 사전에 점검이나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곳에서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며 피해를 막으려면
미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실장은 "Y2K문제가 잘 처리된 것은 정부와 민간업체가 지난 3년간
치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일로 국민의 정보화
마인드와 인식이 크게 높아져 앞으로 정부가 정보화정책을 펴가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실장은 또 Y2K 대응과정에서 국내 업체와 일반이용자들이 외국의
선진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를 가졌던 것도 좋은 성과의 하나로 꼽았다.

이제까지 국내 업체들이 외국에서 턴키베이스로 들여다가 쓰기만 했던
것을 Y2K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문의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