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분야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새해의 고용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증가는 화학 사무기계 조립금속 고무.플라스틱 의료.정밀 영상.음향.통
신 자동차 분야가 선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부는 지난해 10월 5인이상 사업장 4천4백25개를 표본조사한
결과 올해 "고용전망 BSI(기업실사지수)"가 1백13.7로 99년에 비해
고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작년에 비해 근로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업체수는 9백15개
(20.7%)였다

반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업체는 3백10개(7.0%)에 그쳤다.

올해 1.4분기 고용전망 BSI는 1백11.7로 99년 1.4분기(99.0)는 물론
99년 4.4분기(1백6.5)보다 높았다.

특히 상용근로자 30인 이상인 제조업체의 경우 올해 1.4분기 BSI가
1백20.9로 지난94년 8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이 고용증가를 이끌었던 작년 4.4분기와는 달리 올해
1.4분기에는 대기업 위주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3백인 이상 대기업의 BSI는 1백15.7로 3백인 미만 중소기업의 BSI(1백11.4)
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실물경기 회복에 따라 제조업(1백21.0)의 고용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화학(1백36.6) <>사무기계(1백33.3) <>조립금속(1백30.9)
<>고무.플라스틱(1백30.8) <>의료.정밀(1백27.6) <>영상.음향.통신(1백27.1
) <>자동차(1백25.0) 분야의 고용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담배(60.0)와 목재.나무(95.7)분야는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 1.4분기중 고용조정 예정업체수는 조사 대상 4천4백25개중
3백76개(8.5%)로 나타났다.

조정방법은 <>채용계획 취소 또는 수정 <>희망퇴직자 모집.해고
<>연장근로 단축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 제조업 등에서 고용조정이
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호 기자 leekh@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