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현물시장이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선물시장도 크게 위축됐다.

특히 금리선물의 경우 장.단기 모두 거래량이 극히 저조한 모습이었다.

국채선물과 CD(양도성 예금증서) 가격은 각각 약간의 오르내림을 보이긴
했으나 거래량이 받쳐 주지 않아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했다.

반면 미국달러선물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정책적 매수세가 외국인을 포함한 매도세를 압도,오름세를 이끌었다.

28일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체결된 국채선물 2000년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95.38을 기록했다.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매수세가 조금씩 유입돼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또다시 세자리수로 떨어졌다.

전날 거래량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4백37계약이 체결되는데 그쳤다.

불과 4계약이 거래된 6월물은 전날보다 지수가 0.05포인트 올라갔다.

CD금리선물은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2000년 3월물만 8계약이 성사됐을 뿐 나머지 원월물은 매수.매도세력이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3월물의 경우 가격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91.88을 기록했다.

미국달러선물은 장중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책적 매수세와 기업의 결제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상승을 부채질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