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99년 증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34포인트
(2.22%) 오른 1028.07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9일의 1,027.93을 경신한 연중 최고치(종가기준)이다.

폐장일 주가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거래소 개설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폐장일 종가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새 천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반인을 중심으로한 매수세가 광범위하게 유입된데다
증시수급여건도 호전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0.31포인트 내린
256.14에 마감됐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 김대중 대통령과 강봉균 재정경제부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 고위인사와 박창배 증권거래소이사장
등 증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장식 행사를 가졌다.

대통령이 증권거래소의 개장식및 폐장식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은 수준에서
마감해 감회가 깊다"며 "증권시장은 기업의 자본조달역할 뿐 아니라
기업의 투명성과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의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연초(587.57)보다 74.96% 상승하며 1,000에
안착하는 등 유례가 없는 활황장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연초(76.40)에 비해 무려 235.26% 상승하며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내년 증시는 1월4일 개장한다.

매매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단일장으로 단축 운영되며
1월5일부터는 정상 운영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9일자 ).